휴니드가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편이 항공사업 수주 성과로 이어지면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방산 통신사업 중심에서 글로벌 항공우주 및 무인기 플랫폼 공급망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항공·방산 전문기업 휴니드는 항공사업 관련 수주잔고가 2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과거 휴니드의 수주잔고는 국내 방산 통신사업이 주축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항공사업이 수주잔고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 공급망 중심으로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사업은 단순한 미래 성장동력이 아닌 실질적인 매출 창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확보한 수주 물량이 향후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업 안정성도 강화되고 있다.
휴니드는 지난해 보잉과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항공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인기 분야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휴니드는 미국 무인항공기 기업 GA-ASI와의 협력을 기존 UAV PCBA 공급에서 와이어하네스 분야까지 넓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인기 제조 생태계 내 공급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환경 역시 항공사업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이 드론 대응 역량과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무인기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차세대 협업전투기 개발과 무인 전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전자장비와 와이어하네스 등 핵심 부품 공급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환율 여건도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수출 중심 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니드는 향후 확보된 수주잔고를 안정적으로 매출로 전환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는 항공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가 점차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성장세는 2027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니드 관계자는 “수주 구조 변화는 사업 무게 중심이 국내 방산에서 글로벌 항공우주 및 무인기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확보한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화와 글로벌 고객사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