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배전기기 실적 반등…데이터센터 수주↑

1분기 부진 뒤 반도체향 프로젝트·ESS 매출 반영…데이터센터용 전력·배전 패키지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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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HD현대일렉트릭 배전기기 실적 반등…데이터센터 수주↑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HD현대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이어 배전기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배전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6일 데이터뉴스가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418억 원, 영업이익은 2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3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1%로, 전년 동기보다 2.0%p 상승했다. 

실적 성장은 전력기기가 이끌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 같은 전력 인프라 투자 흐름이 최종 수요처와 맞닿은 배전기기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전반, 배전변압기,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는 전력을 데이터센터, 공장 등 최종 수요처에 나눠주고, 이상 전류가 발생했을 때 설비와 계통을 보호·제어하는 장치다. 전력 수요가 늘수록 실제 사용처에 전력을 연결하는 배전기기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청주 배전캠퍼스를 준공하며 배전기기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청주 배전캠퍼스 가동으로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500만 대에서 850만 대로 늘었다. 2030년에는 1300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울산에서 생산 중인 배전반과 배전변압기의 청주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배전기기 매출은 2024년 상반기 이후 낮아졌다. 상반기 기준 배전기기 매출은 2023년 3340억 원에서 2024년 4927억 원으로 늘었으나, 2025년 3715억 원, 2026년 3671억 원으로 줄었다. 2024년에는 미국 전력회사에 1800억 원 규모의 배전 변압기 장기 공급이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올해 2분기에는 배전기기 매출이 반등했다. 2분기 배전기기 매출은 2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향 프로젝트 공급 확대가 배전 부문 전 제품군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됐다. 다만 1분기에는 국내 민수향 주요 프로젝트의 공사 일정으로 육상용 배전반 실적이 줄었고,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일부 납품이 연기되며 상반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도 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빅테크 기업 A사와 1조1212억 원 규모의 전력·배전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배전기기 5539억 원, 전력기기 5673억 원이다. 북미 데이터센터향 중저압차단기(VCB 등) 납품도 확대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9~2030년 A사와 대규모 추가 계약을 협의중이며, 기존 계약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또다른 빅테크 3사와 데이터센터용 전력 및 배전 패키지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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