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 공공 DBMS 첫 2위…MS 밀어내고 13.2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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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리드, 공공 DBMS 시장 첫 2위…MS 밀어내고 점유율 13.24%

▲자료=2026년도 범정부EA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 큐브리드가 공공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지르며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오라클의 독주 체제는 이어졌지만, 국산 DBMS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후순위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6년도 범정부EA 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큐브리드의 공공부문 DBMS 점유율은 13.2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당시 10.58%로 3위였던 큐브리드는 점유율을 2.66%p 끌어올리며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MS의 점유율은 14.36%에서 12.59%로 1.77%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직전 조사에서 2위와 3위였던 MS와 큐브리드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시장 선두는 여전히 오라클이 차지했다. 오라클은 59.87%로 과반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2.64%p 하락하며 62.51%에서 60% 아래로 내려왔다.

다른 주요 제품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티맥스데이터는 9.07%에서 9.62%로 0.55%p 높아졌고, 마리아DB는 3.48%에서 4.67%로 1.19%p 확대됐다.

국산 DBMS의 입지도 넓어졌다. 상위 5개 공급업체 중 국내 기업인 큐브리드와 티맥스데이터의 합산 점유율은 직전 조사 19.65%에서 이번 조사 22.86%로 3.21%p 상승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보고서가 집계한 전체 DBMS 국산화율도 전년 22.03%에서 25.97%로 약 4%p 높아졌다. 공공부문에서 운영되는 국산 DBMS는 모두 5399개로 조사됐다.

큐브리드의 성장세는 공급 수량에서도 확인된다. 공공부문 정보자원 통계에서 큐브리드 제품은 2016년 405개로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이후 직전 조사에서 2017개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2367개를 기록했다.

1년 동안 350개가 추가돼 17.4% 증가했고, 2016년과 비교하면 공급 규모가 5.8배로 확대됐다. 현재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국산 DBMS 가운데 큐브리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8%에 달한다.

큐브리드의 약진에는 공공분야에서 쌓은 구축 사례와 오픈소스 기반 라이선스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로세서 코어 수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외산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갈수록 라이선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 제품을 선택할 때 라이선스 구조와 총소유비용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DBMS 교체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9.11%로 나타났다. 아직 70%가 넘는 정보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지 않은 만큼 관련 DBMS 수요도 이어질 전망이다.

노후 제품의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이다. 공공부문 DBMS 가운데 도입 후 8년 이상 지난 제품은 30.5%를 차지한다. 제품 지원 종료와 시스템 현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체 사업이 순차적으로 나올 수 있는 규모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DBMS는 운영체제와 함께 국산화가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고, 국산 제품이 외산 DBMS를 순위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품 기술력과 맞춤형 지원, 인식 개선이 쌓여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아직 공공 DBMS의 74%가 외산 제품인 만큼 노후 시스템 교체와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맞춰 제품 혁신과 사용자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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