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농심, 해외 영토 넓힌다…해외법인 매출 27% 증가](/data/photos/cdn/20260940/art_1790674462.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주력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출 전용 생산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6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058억 원보다 26.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7%에서 33.9%로 5.2%p 상승했다.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외부고객 매출 기준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 259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73억 원으로 10.6% 증가했다. 중국은 874억 원에서 1066억 원으로 21.9%, 일본은 656억 원에서 749억 원으로 14.2% 늘었다.
유럽에서도 외형 확대가 두드러졌다. 유럽 외부고객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03억 원으로 증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다만 유럽법인 출범에 따라 기존 거래처가 법인으로 이관된 영향이 포함된 만큼 매출 증가분 전체를 현지 판매 증가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농심은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테스코, 독일 레베,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 프랑스 등에서 사업을 하는 까르푸 등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신라면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제품 출시도 병행해 2030년 유럽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업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농심은 올해 6월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출범시켰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2030년 러시아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늘리며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수출전용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부산공장 6억개와 구미공장 1억개를 더하면 국내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연간 12억개로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해외 수요에 따라 녹산공장 생산라인을 최대 8개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심은 생산능력과 해외 판매망을 동시에 확대하며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 매출 7조3000억 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에 유럽·러시아·중남미를 더하면서 해외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