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코어, AI 설계 강화한 ‘캐디안 2027’ 출시…제조 AX 연계 확대

CADian·AI-CAD와 MES 연결…온톨로지 기반 통합 AI 플랫폼 추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위즈코어, AI 설계 강화한 ‘캐디안 2027’ 출시…제조 AX 연계 확대
설계·제조 AX 전문기업 위즈코어가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능을 강화한 캐드(CAD)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설계 데이터를 제조 현장의 생산·운영 정보와 연결하는 통합 AI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위즈코어(대표 박승훈)는 오는 16일 오토캐드(AutoCAD) 호환 설계 소프트웨어 ‘캐디안(CADian) 2027’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설계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높이고, 자연어 명령으로 도면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즈코어는 캐디안과 AI-CAD,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설계부터 제조까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CAD 설계정보를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연동해 생산 과정에 직접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금·제관 전개도 솔루션 ‘CADian Unfolder’의 커팅플랜·네스팅 기능과 AI 도면 분석, 생산 최적화 시뮬레이션, 이음5G 특화망 등을 연계한다. 설계 단계에서 생성한 정보를 생산설비와 작업 공정까지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캐드 파서(CAD Parser)다. 도면에 포함된 형상과 문자, 객체 속성, 구조 등을 분석해 다른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위즈코어는 이를 활용해 부품의 치수와 형상 정보를 설비 운영 조건 및 생산 데이터와 결합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은 AI가 제조 현장의 작업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기반으로 활용된다. 위즈코어는 설계정보와 공장 운영 데이터를 시뮬레이션에 반영해 설비 가동과 로봇 작업을 최적화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온톨로지(Ontology)를 활용한 설계·제조 통합 AI 플랫폼(Design-to-Manufacturing AI Platform) 구축을 추진한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개념과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의하는 기술로, 설계·생산·검사·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연결과 해석에 활용할 수 있다.

위즈코어는 캐디안과 AI-CAD를 중심으로 제조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작업 간 연관성과 업무 맥락을 파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현장의 의사결정 자동화와 피지컬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캐디안 2027은 기존 설계 환경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LISP와 응용프로그램 개발 인터페이스(API)를 보강하고, 도면 편집과 출력 기능을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연내 무료 업데이트로 제공할 예정인 AI 실행형 어시스턴트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작업을 지시하면 AI가 명령을 해석해 도면 작성이나 수정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위즈코어, AI 설계 강화한 ‘캐디안 2027’ 출시…제조 AX 연계 확대

▲CADian AI 실행형 어시스턴트 – 자연어로 입력해 베어링 그리기 / 자료=위즈코어


현재 지원 대상으로 검증한 명령은 2000개 이상이다. 객체 선택과 레이어 관리, 표준 부품 작성, 면적 계산, 시퀀스 도면 자동 생성 등 반복적인 설계 작업을 자연어로 처리할 수 있다.

플랜트와 건축 분야의 자동 작도, 자재명세서(BOM) 생성, 일부 구속조건 적용도 지원한다. 기존에는 여러 명령을 순서대로 실행해야 했던 작업을 문장 형태의 지시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 어시스턴트는 인터넷 접속이 필요 없는 설치형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폐쇄망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설계 도면이나 고객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 방식이다. 별도의 AI 어시스턴트 사용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위즈코어는 자연어 명령을 2초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응답 속도와 기능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연말까지 개발을 마친 뒤 기존 사용자에게 라이브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기능도 강화했다. LISP 지원 범위를 확대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으로 작성한 LISP 코드를 캐디안에서 활용하기 쉽게 했다.

이를 통해 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 설계자도 반복 작업에 필요한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업무별로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외부 개발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제작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용 기능에서는 오토캐드의 ARX와 호환되는 API를 개선했다. 기존 오토캐드 환경에서 개발한 전문 설계 프로그램을 캐디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ActiveX·COM과 .NET API 지원도 확대했다. 기업이 사용 중인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과 업무 시스템을 캐디안에 연결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호환성을 높였다.

일반 설계자가 사용하는 편집 기능도 손봤다. 모깎기(FILLET)와 모따기(CHAMFER)는 작업 결과를 적용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보기 기능을 추가했다. 객체 스냅과 추적 기능도 개선해 도면 작성 과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표 편집에서는 연속된 숫자나 일정한 규칙을 가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을 보완했다. 문자와 표의 수정 작업도 간소화해 반복 입력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인쇄 기능은 해상도와 음영 출력 설정을 세분화했다. 도면의 사용 목적이나 제출 규격에 맞춰 출력 품질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선택 항목을 늘렸다.

설계 실무용 보조 프로그램 ‘드림2(Dream II)’도 무료 제공한다. 드림2는 반복적인 도면 편집과 각종 보조 작업을 지원하는 캐드 유틸리티로, 드림플러스를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위즈코어는 캐디안과 드림2를 함께 공급해 사용자가 별도 유틸리티를 구매하지 않고도 다양한 설계 보조 기능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도면 처리 성능을 개선한 추가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캐디안 2027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화면 확대·축소(Zoom), 이동(Pan), 객체 선택(Select)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즈코어는 36년간 축적한 CAD 개발 기술을 활용해 해당 기능의 처리 속도를 오토캐드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도면을 열거나 편집할 때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고, 화면 조작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뤄지도록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출시 이후에는 설계 현장에서 수집한 사용자 의견을 제품 개선에 반영한다. 기존 DWG 도면과 자동화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 검증을 강화하고, 새로운 AI 기능의 안정성과 사용자 지원 체계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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