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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장으로 선임된 인물들 중 절반 가량이 '호남+PK(부산·경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단행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과 같은 양상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곳 수장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9년 들어 공공기관장으로 선임된 인물은 총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 공공기관장으로 신규 선임된 인물은 물론 올해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된 기관의 수장들도 집계에 포함했다.

총 24개 기관 가운데 출신 지역이 파악된 16명의 기관장을 분석한 결과, 영남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 중 PK가 4명, TK(대구·경북)가 3명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 기관장은 5명으로 영남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 단행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 8일 문재인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18부 가운데 7곳의 수장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7명의 장관 내정자들의 출신 이력을 살펴보면 호남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남 2명, 강원 1명이었다. 호남의 강세와 PK 약세가 공공기관장에서도 파악된 셈이다.

2019년 들어 공공기관장으로 선임된 인물 가운데 호남 출신 인사에는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과 장주영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가 있다. 또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된 새만금개발공사의 강팔문 사장과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윤태선 이사장 역시 호남 출신 인사다.

영남 출신 기관장 가운데 PK 출신으로는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과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이덕형 한국공공조직은행 은행장 등이 있다.

TK출신 공공기관장은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원장과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원장, 정필묵 한국문화진흥주식회사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서울 출신 공공기관장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김향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등 2명이었다.

강원과 제주 출신 인사는 각각 1명으로 이윤성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원장이 강원도 강릉,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제주 출신이었다.

한편 새롭게 공공기관장으로 선임된 24명 중 출생년도가 공개된 21명의 나이를 집계한 결과, 평균 연령은 59.9세로 집계됐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1952년생, 67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원장이 1965년생, 54세로 가장 젊었다.

출신 대학이 공개된 18명 가운데 서울대가 7명으로 38.9%를 차지했고 성균관대 출신이 2명(11.1%)로 그 뒤를 이었다.

학사 전공으로는 행정학이 3명(16.7%)으로 가장 많았고, 법학과 의학이 각각 2명(11.1%)으로 나타났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