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내친김에 사장까지?

경영평가 등급상향에 매출·영업이익 증가, 당기순익 흑전…수장공백 완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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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가스공사가 2018년도 공공기관 평가등급 상향과 경영실적 호조를 보였다. 사장 후보에 올라 있는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등에 업고 내친김에 사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전년도 C등급(보통)보다 한 등급 상향된 B등급(양호)을 받았다. 2년 전인 2016년 받은 D등급(미흡)과 비교하면 두 등급 높아졌다.

가스공사는 평가등급 상향뿐만 아니라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조18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22조1721억 원 대비 18.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조351억 원에서 1조2768억 원으로 23.4% 대폭 늘었다.

2016년 -6124억 원, 2017년 -1조1917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6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처럼 한국가스공사의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작년 9월부터 회사를 끌어오고 있는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사장이 공백상태로, 현재까지 약 10개월 동안 김영두 기술부사장이 사장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는 1959년 전북 출생으로 전주고, 전북대 기계공학 학사, 고려대 기계공학 석사, 서울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1983년 공채 1기로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한 원조 ‘가스공사맨’으로 2003년 건설사업처장, 2004년 기술기획실장, 2007년 경남지사장, 2009년 연구개발원장, 2011년 캐나다법인장, 2016년 한·우즈벡 합작법인 부사장을 지냈다. 2017년 기술부사장 겸 상임이사로 선임됐고, 2018년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사장 후보는 2명으로, 김 사장 직무대리와 채희봉 연세대 정보대학원 객원교수가 후보로 올랐다. 채 후보는 행정고시 3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산업부 출신 관료다.

가스공사 내부적으로는 공기업 수장 자리 특성상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가스공사의 발전을 위해 공채 1기로 요직을 두루 거친 ‘내부인사’ 김 후보에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지난 2013년 장석효 전 사장 이후 6년 만에 공채 출신 사장이 나오게 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