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년 새 6.7%↑…안동일 대표 변화 주목

2017년 2만2151톤에서 2018년 2만3626톤…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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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8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만3626톤으로, 1년 새 6.7%나 증가했다. 

올해 3월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안동일 대표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제철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8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만3626톤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2만2151톤) 대비 6.7% 증가했다.

대기오염물질별로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모두 증가했다. 

먼지의 배출량은 2017년 610톤에서 2018년 717톤으로 17.6% 급증했다. 또한, 2018년 기준 황산화물(SOx)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은 1만1546톤, 1만1363톤으로 집계됐다. 2017년(1만900톤, 1만642톤) 대비 5.9%, 6.8%씩 늘었다.

현대제철의 최근 5년 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4년 1만6486톤, 2015년 2만2916만 톤, 2016년 2만3832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2만2151만 톤으로 하락하는 듯 했지만, 2018년 2만3626만 톤으로 재상승했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는 환경부가 공시한 '2018년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0개소'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대기오염 부실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안동일 대표 체제에서는 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소결공장에서 배출된다. 철광석과 석탄, 석회석 등의 원료들이 굳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지난 9일 충남 당진제철소 소결공장에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인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를 공개했다. 이번 신규설비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청남도 조례 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