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대표 체제 롯데건설, 업황 부진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상반기 영업이익률 8.3%, 전년 대비 0.1%p 하락 그쳐...하락폭 업계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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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대표 체제 롯데건설이 견조한 수익성을 지켜냈다.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8년 8.4%에서 2019년 8.3%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6710억 원, 영업이익은 2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2조7903억 원)은 4.3%, 영업이익(2357억 원)은 5.5%씩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7% 증가한 1776억 원이다.

건설업계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동기(8.4%)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 선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하석주 대표 취임 전후로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2014년 4.4%, 2015년 3.3%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하 대표가 취임 이후인 2017년 상반기 7.8%로 급상승했고,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8.4%, 8.3%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하 대표는 1958년생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고,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이동했다. 2009년 롯데건설 경영지원실장, 2011년 롯데건설 전무, 2013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 2014년 롯데건설 부사장을 거쳐 2017년 2월 롯데건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률 하락폭(-0.1%P)은 비상장 대형건설사 5사(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5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8년 상반기 7.3%에서 2019년 상반기 5.6%로 1.7%포인트나 하락했다. 

1년 새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다. 2018년 상반기 8.9%에서 2019년 상반기 6.3%로 2.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건설(-2.5%P), 한화건설(-2.1%P), SK건설(-0.8%P)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