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외환은행과 통합 후 이익도 직원보수도 '고고'

통합전 대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 50.4% 증가…영업이익은 4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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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액이 외환은행 통합 이후 5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7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3.5%나 증가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EB하나은행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 되기 이전인 2015년 상반기 두 은행의 평균 보수액이 3792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0.4% 증가한 셈이다.

2015년 상반기 하나은행은 총 9175명의 직원에게 3137억67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지급된 보수 총액을 총 직원 수로 나눈 평균 보수액은 34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외환은행은 7193명의 직원에게 3076억6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 기간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200만 원 정도다.

두 회사가 2015년 상반기 총 1만6368명에게 지급한 보수액은 총 6208억3600만 원으로, 지급액을 직원 수로 나눠 단순 계산한 평균 보수액은 3792만 원이다.

올해 상반기 KEB하나은행은 총 1만3313명에게 7629억6300만 원을 지급했다. 평균 보수액은 5700만 원으로 4년 전보다 50.4%, 1900만 원가량 늘었다.

특히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통합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5년 상반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평균 보수액은 3792만 원이었으나, 이듬해인 2016년 3900만 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7년 상반기 4100만 원, 2018년 상반기 4500만 원, 2019년 상반기 5700만 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7%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9.4%다.

2015년 상반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이익 단순 합산 규모는 9591억 원이었다. 이후 2016년(상반기 기준) 8556억 원, 2017년 1조1260억 원, 2018년 1조5020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상반기 1조376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보다 1.3%포인트 높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