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신한생명, 통합 시너지 주목

상반기 업황 악화 불구 각사 순이익 순위 1단계씩 상승...통합후 자산규모 업계 4위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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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신한생명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두 보험사의 통합 시너지 효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장 통합에 따른 업계 순이익 순위가 상승하고 자산규모도 증가하는 등 생명보험 업계 내 지위가 상승할 전망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공시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순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규모는 각각 1471억 원, 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신한생명(649억 원)의 당기순익은 23.7% 상승했고, 오렌지라이프(1836억 원)는 19.9%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순익이 감소했지만 업계 불황에 따른 경쟁사들의 순익 감소폭이 더 커, 신한생명과 함께 순익 순위가 각각 1단계씩 상승했다.

실제로 신한생명은 지난해 649억 원의 순익을 올려 파인에 당기순이익 규모를 공시한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803억 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업계 8위에 안착했다.

순익이 감소한 오렌지라이프도 순위가 1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836억 원의 순익을 올려 업계 5위를 차지했던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상반기 순익 규모 업계 3위였던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보험사의 업계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통합이 완성될 경우 새로운 경쟁 구도가 확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단순 합계 규모는 2274억 원으로, 업계 1위인 삼성생명(순이익 6567억 원)과 2위 교보생명(순이익 4319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자산규모 역시 업계 4위 수준으로 도약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렌지라이프는 33조7339억 원,  신한생명은 32조0003억 원으로 각각 업계 6·7위다.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단순 계산한 자산 규모는 66조7338억 원으로 삼성생명(276조3255억 원), 한화생명(117조324억 원), 교보생명(105조7781억 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업계 평균보다 낮은 신한생명의 지금여력(RBC)비율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24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RBC비율은 283.48%다. 이 기간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234.52%로 업계 평균보다 39.96%포인트 낮다.

반면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RBC비율은 427.985로 업계 평균보다 144.5%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주력 판매 상품 역시 상호보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생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생명의 수입보험료 2조724억 원 가운데 62.395인 1조2930억 원이 사망보험에서 발생했다. 이어 생존보험이 19.2%(3978억 원), 생사혼합보험 18.19%(3770억 원) 순이었고 단체보험은 0.21%(43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전 종목이 고른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수입보험료 2조1425억 원 중 사망보험 규모는 8675억 원으로 40.49%를 차지했다. 이어 생사혼합보헙 26.565(5690억 원), 특별계정 24.3%(5206억 원), 생존보험 8.65%(1852억 원) 순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1959년생으로 한국외대 네덜란드어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알리안츠생명 사장, 2013년 ACE생명 대표이사, 2014년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967년생이다.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어한 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2015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2016년 제11대 보험개발원 원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