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힘쓴 현대모비스, 매출 2.4% 연구개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신기술에 집중…매출기준 세계 7대기업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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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박정국)가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미래 신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의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4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01억 원) 대비 10.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4년 2758억 원, 2015년 3258억 원, 2017년 3676억 원, 2018년 3901억 원, 2019년 432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 새 연구개발비 규모만 56.6%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역시 2015년 1.6%에서 2016년 1.7%, 2017년 2.1%, 2018년 2.3%, 2019년 2.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율은 전년 동기(2.3%) 대비 0.1%포인트, 2015년 상반기(1.6%) 대비 0.8%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 및 미래 3대 신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의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마북연구소를 거점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 5개의 글로벌 연구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개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자율주행차 리던던시 브레이크, 미래형 사이드미러인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둬냈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개발을 늘려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계부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전기차 및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2025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부품 매출의 1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18년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위아(대표 김경배)와 현대트랜시스(대표 여수동)가 각각 36위와 38위에 안착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 비율이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각각 1.9%, 0.9%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7%, 0.8%)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연구개발비 규모를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지만 현대모비스(2.4%)에 비해서는 여전히 각각 0.5%포인트, 1.5%포인트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