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 체제서 수익성 성장

지난 해 영업이익 3855억 원, 취임 전 대비 8배 상승…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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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최성안 대표 체제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최 대표의 경영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엔지니어링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지난 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3680억 원, 3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5조4798억 원, 2061억 원) 대비 16.2%, 87.0%씩 늘었다.

최근 2~3년간 수주한 해외프로젝트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 중심으로 실적개선 흐름을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화공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2조8782억 원으로 직전년도(2조1648억 원) 대비 33.0%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77억 원에서 438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성안 대표는 2018년 1월 선임됐다. 임기만료는 2021년 1월로 예정돼있다. 최 대표는 취임 당시 사업 경쟁력을 조기 회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제2의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임기 2년차인 지난 해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지표가 모두 최 대표 취임 전 대비 상승세를 그렸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 최 대표 취임 전인 2017년(5조5362억 원, 469억 원) 대비 15.0%, 722.0%씩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연간 기준 2017년 0.8%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 3.8%, 2019년 6.1%로 2년 새 5.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순이익도 증가세를 그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순이익은 최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521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대비 적자전환됐었다. 

최성안 대표 임기 만료해인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로 6조 원, 3400억 원을 설정했다. 직전년도 실적(6조3680억 원, 3855억 원) 대비 5.8%, 11.8%씩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견고한 실적 달성과 기술 혁신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세를 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2017년 연말 기준 383.1%로 집계됐다. 최 대표 취임 이후 2018년 347.7%로 35.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해 말에는 자본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 역시 248.9%로, 직전년도 대비 98.8%포인트나 개선됐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1960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을 졸업했다.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 2008년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사업팀,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부문장,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본부장,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장, 2017년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1본부장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