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첫 성적표 합격점…지주사 내 입지도 확장

2019년 순이익 2900억 원, 1년 전보다 52.9%↑, 업계 내 순익 순위 1단계 상승한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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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순익이 1년 새 52.9% 증가했다. 업계 내 순익 순위도 1단계 상승하면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증권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3604억 원, 당기순이익은 2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은 44.1%, 순이익은 52.9% 늘어난 규모다.

KB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8조889억 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거둬들였다. 1년 전인 2018년 6조680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1.1% 늘어난 규모다. 

금융상품평가 및 처분 이익 규모가 2018년  4조6572억 원에서 2019년 6조366억 원으로 29.6% 증가했고, 이자수익 규모 역시 8302억 원에서 8607억 원으로 3.7% 늘었다. 같은 기간 외환거래이익도 2704억 원에서 3792억 원으로 40.2%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 규모는 1년 새 2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수익 증가율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실제로 2019년 기준 KB증권의 영업비용 규모는 7조7285억 원이다. 1년 전인 2018년 6조4300억 원보다 20.2% 증가한 규모다.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KB증권의 영업이익 규모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KB증권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기준 3709억 원에서 2018년 2501억 원으로 32.6%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직전년도 대비 44.1% 늘어난 36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2353억 원이었던 KB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18년 1896억 원으로 19.4% 줄었다가, 지난해 29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9% 증가했다.

순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 내 순위도 1단계 상승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증권 업계 순익(연결 기준) 순위는 7위를 차지했다. 1년 전인 2018년 8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단계 상승한 수치다.

KB증권의 지주사 내 입지도 커졌다.

KB증권의 지주사인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3조313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직전년도인 2018년 3조619억 원보다 8.2%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KB증권의 순이익 규모가 52.9% 증가하면서, 지주사 내 단순 당기순이익 기여도 역시 6.2%에서 8.8%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감소세로 전환됐던 순이익을 크게 개선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으로 입행했고, 1994년 조흥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1999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부 부장,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리스크부 부장, 2017년 KB증권 WM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대표 역시 1963년생으로 전라남도 광양 출신이다.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8년 대신증권으로 입사했다. 2000년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2003년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이사, 2006년 한누리투자증권 전무이사, 2008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전무, 2016년 KB투자증권 IB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KB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