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평가액, 문재인 정부서 영남 소재 건설사만 감소

상위 50개 건설사 중 영남 소재 6개, 2017년 대비 2개 줄어…시평액 규모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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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액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영남 건설사의 평가액 규모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위 50개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 규모는 15.9% 증가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대한건설협회에 공시된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50개 건설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50개 건설사의 시평액 합계는 157조3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인 2017년(135조7076억 원) 대비 15.9% 증가했다.

이 기간 본사가 영남 소재인 건설사의 시평액만이 감소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의 실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다.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종합 평가한 결과 지표다.

올해 발표된 '2020년 시공능력평가(2017년 1월1일~2019년 12월31일)'에 따르면, 평가액 기준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총 6개가 영남 소재 건설사로 조사됐다. 포스코건설(5위), 동원개발(30위), 엘티삼보(39위), 화성산업(43위), 한진중공업(46위), 서한(47위) 등으로, 이들의 합계 기준 시평액은 13조7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인 2017년 시공능력평가(2014년 1월1일~2016년 12월31일)와 비교하면 건설사 수가 2개 줄어들었다. 시평액 규모도 14조210억 원에서 13조7318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이 기간 타 지역 소재 건설사의 시평액은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호남 건설사의 시평액은 2017년 8조4244억 원에서 2020년 11조4908억 원으로 36.4% 증가했다. 충청과 수도권 건설사의 시평액은 올해 기준 2조5838억 원, 129조5178억 원으로 집계되며 2017년(2조1850억 원, 110조2856억 원) 대비 18.2%, 17.4%씩 늘었다.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강원, 제주 소재는 없었다. 강원 소재 건설사 가운데 요진건설산업(대표이사 최은상)이 2017년 41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에는 77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올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영남 건설사 가운데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이병모)의 시평액 순위가 3년 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시평액 규모가 2017년 1조257억 원에서 2020년 8712억 원으로 15.1% 감소했다. 시평액 순위는 33위에서 46위로 13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어 화성산업(대표이사 이홍중, 이종원)의 시평액 순위가 34위에서 43위로 9계단 내려앉았다. 시평액 규모는 1조212억 원에서 9321억 원으로 8.7% 감소했다. 서한(대표이사 조종수)은 시평액 규모가 7077억 원에서 824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음에도, 순위가 46위에서 47위로 1단계 하락했다.

동원개발(대표이사 장복만), 엘티삼보(구 삼보이엔씨, 대표이사 장태일)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30위, 39위를 기록했다.

동원개발의 시평액 규모는 2017년 9140억 원에서 2020년 1조4223억 원으로 55.6% 증가했다. 시평액 순위도 38위에서 30위로 8계단 상승했다.

엘티삼보의 시평액이 영남 소재 6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기준 1조753억 원으로, 2017년(5945억 원) 대비 80.9% 증가했다. 시평액 순위도 49위에서 39위로 10단계 상승했다.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한성희)은 2017년과 2020년 모두 시평액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시평액 규모는 7조7393억 원에서 8조6061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