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업황부진속 돋보이는 영업이익률

상반기 6.2%, 업계 평균보다 3.6%p 높아…2018년 3위, 2019년 2위, 2020년 1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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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철강업계 영업이익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 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업황부진 속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실적관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3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9조5789억 원, 1조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45조8489억 원, 2조8441억 원) 대비 13.7%, 64.4%씩 감소했다.

이 기간 합계 기준 영업이익률 역시 6.2%에서 2.6%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만 홀로 상승세를 그렸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 1275억 원에서 2020년 1560억 원으로 22.4%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매출액은 2조8698억 원에서 2조5303억 원으로 11.8%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동국제강만이 홀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해당 기업의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동국제강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8년 1.8%에서 2019년 4.4%, 2020년 6.2%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기준으로 1년 전과 2년 전 대비 각각 1.8%포인트, 4.4%포인트씩 늘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률은 철강업계 3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 3위, 2019년 2위, 2020년 1위로 매년 한 계단씩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2.6%)과 3.6%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생산구조의 차이가 영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로 제철소를,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고철)을 이용한 전기로 중심의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전기로는 고로 제철소와 달리 탄력적인 조업이 가능해 원가 부담을 줄였다.

소비 구조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조선업계 제품과 자동차업계 제품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을 생산, 업계 불황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는 평가다.

이 기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 영업이익률 역시 후퇴했다. 각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3.1%, -0.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0%, 4.2%) 대비 3.9%포인트, 4.4%포인트씩 하락헸다..

3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동국제강(6.2%)과 각각 3.1%포인트, 6.4%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