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골 깊어진 에쓰오일...윤활유 성장에도 맥 못춰

윤활기유 영업이익률 20% 불구 정유부문 적자 못 당해...3분기 누적 영업손실 1조180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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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영업이익 적자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신사업인 윤활유 사업의 성장세도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 놓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까지 총 1조180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12조5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조9180억 원) 대비 30.0%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본업인 정유사업과 함께 비정유사업인 석유화학사업, 윤활기유사업등을 영위하고 있다. 영위사업의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각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9조5389억 원, 2조397억 원, 970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13조9451억 원, 2조8605억 원, 1조1124억 원) 대비 31.6%, 28.7%, 12.7%씩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악화됐다. 2019년 4106억 원에서 2020년 -1조1809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정제마진 및 석유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사업부문별로 윤활기유 사업만이 홀로 상승했다. 2019년 3분기 누적 1213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161억 원으로 160.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줄어 윤활기유의 영업이익률은 10.9%에서 32.6%로 21.7%포인트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업계 가운데 윤활기유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 품질등급에 따른 그룹I, 그룹II, 그룹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로는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인도에서 윤활유 생산, 제조와 판매도 시작했다. 또한 최근에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4종의 윤활유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도 전체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정유사업에서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606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1분기부터 영업손실폭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분기별로 1분기 1조1900억 원, 2분기 3587억 원, 3분기 576원씩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정유사업은 4분기에도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35~4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