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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년 새 4.8% 늘었다. 특히 비은행부문의 실적이 돋보였다.

18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NH농협금융지주의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937억 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비은행부문이다. 비은행부문 8개 자회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4159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563억 원)보다 62.3% 증가하며 NH농협금융지주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NH농협금유지주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분기 17.7%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2%로 9.5%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보험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40억 원에서 올해 492억 원으로 1130.0%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원도 대형 산불, 축사 화재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보험금 지급이 많아 수익성이 약화됐다"며 "반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두드러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생명보험은 올 들어 9월까지 총 6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7억 원보다 160.3%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1657억 원)에 비해 39.5% 증가한 2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NH저축은행도 162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130억 원)보다 24.6% 늘렸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94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18.1%, 농협캐피탈은 402억 원에서 448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7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리츠운용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NH벤처투자만 9억 원 적자를 보였다.

은행부문인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22억 원)에서 6.4% 감소한 1조1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악화에 대비해 신용손실충당금을 늘린 것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은 지난해 1~3분기 2006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120억 원으로 55.5%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