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조용병 '매트릭스' 통했다

3년 연속 순이익 증가…3분기 누적 순이익 2조9502억원, 비은행부문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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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조용병 회장 체제에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한 '조용병 매트릭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3분기 2조896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8년 1~3분기에 비해 2526억 원(9.6%) 증가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9502억 원을 기록, 또 다시 전년 동기보다 542억 원(1.9%) 상승했다. 

1957년생인 조 회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리테일 부문장,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2013년)와 신한은행장(2015년)을 거쳐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기준 2조7064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2조1627억 원)보다 25.1% 증가한 수치다. 이듬해인 2018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434억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조8960억 원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올려 증가세로 되돌려 놓았고, 올해 2조9502억 원을 달성, 임기 중 가장 많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상승과 관련, 조용병 회장이 본격화한 매트릭스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투자금융, 고유자산 운영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자회사간의 협력기반인 매트릭스 운영체계를 도입했다"며 "다년간 축적된 매트릭스의 운영체계 경험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이 본격화 한 매트릭스 운영방식에 따라 글로벌&그룹투자은행(GIB), 자산관리(WM), 글로벌, 그룹고유자산운용(GMS), 퇴직연금, 브랜드홍보 부문에서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다. 계별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부문을 이처럼 사업 단위로 묶어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조직 관리의 효율성과 그룹 내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 체제에서 신한금융그룹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합병하고, 신한AI를 설립하는 등 은행 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강화를 본격화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은 올해 호실적을 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그룹 전체 순이익의 41%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34%)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