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회사 10곳 중 8곳 매출 늘었다

미국법인(136.1%)·SSG닷컴(56.4%)·이마트24(22.0%) 등 3분기 누적 순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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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 10곳 중 8곳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을 제외한 8개 주요 자회사의 3분기 누적 순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순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국 법인이다. 미국 법인은 올해 1~3분기 1억196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5069억 원)보다 136.1%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39억 원이었던 영업손실도 7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기존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와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뉴 시즌스 마켓을 인수했다.

SSG닷컴의 순매출도 6109억 원에서 9556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456억 원에서 366억 원으로 줄였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마트24의 순매출은 22.0%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610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556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78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점포수 확대(643개 증가)와 판관비 절감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법인과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순매출이 각각 15.8%, 6.3% 상승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손실을 줄였고,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을 67.2% 늘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순매출이 2.5% 증가했다. 다만, 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 중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은 순매출이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9814억 원에서 올해 9331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7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82.0% 줄었다. 외식사업과 학교 단체급식 매출이 1분기에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노브랜드버거 점포망이 확대되고 외식사업·학교 단체급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호텔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3분기 누적 순매출이 지난해 1476억 원에서 올해 1044억 원으로 29.3%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35억 원에서 47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바뀐 신세계TV쇼핑과 신세계I&C는 올해 1~3분기 각각 857억 원, 1516억 원의 매출과 98억 원,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