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최정우 포스코 회장...실적은 '파란불' 안전지표는 변수

3분기 영업이익 6667억 원, 전분기 대비 297.6% 증가…연임 여부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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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회장은 올해 업황 부진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대폭 증가시키며 연임에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국내 사업장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의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포스코는 정관상 회장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으며,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2012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2017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64조9778억 원, 5조54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60조6551억 원, 4조6218억 원) 대비 7.1%, 19.9%씩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7.6%에서 8.5%로 0.9%포인트 상승했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하락세를 그렸다. 매출은 64조9778억 원에서 64조3668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조5426억 원에서 3조8689억 원으로 30.9% 줄었다. 

다만, 이 기간 동종업계인 현대제철 대비 감소폭이 적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제철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조5126억 원, 3313억 원으로 직전년도(20조7804억 원, 1조261억 원) 대비 1.3%, 67.7%씩 급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67억 원까지 감소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황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더해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도 업황이 크게 나빠지며 주요 제품의 수요도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 들어 전방산업의 정상화가 진행되며 포스코의 영업이익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666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6% 늘었다. 4분기 역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 전임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극히 드물어 최 회장 역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역대 회장 가운데 황경로(2대 회장, 1992년 10월~1993년 3월), 정명식(1993년 3월~1994년 4월)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포스코 CEO선임과 관련해 정권의 개입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도 최 회장의 연임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6월 배관 보수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뒤에는 코크스 정전으로 일부 고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6월 13일 포항제철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외 추락 사망사고(2020년 7월 13일)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배관 작업 안전사고 발생 이후 즉각 전사 사고대책반을 꾸리며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했다. 이어 2일에는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특별대책 내용으로는 향후 3년간 1조 원 추가투자, 안전관리요원 2배 증원 및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관계사 포함 전 임직원의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 등이 있다.

안전시민 이외의 기업시민 주요 과제로는 바다숲 조성 사업,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 등이 있다.

한편, 포스코의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