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그룹 내 영업이익 증가율 최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6.2%↑…현대차그룹 상장계열사 12개 중 9곳, 작년보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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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6.2%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그룹 12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개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4조4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조5991억 원)보다 41.8% 감소했다. 

12개 계열사 중 3곳만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 중 현대차증권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78억 원)보다 46.2% 증가한 1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에 해외 부동산 투자시장 위축,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인한 시장 축소 우려에도 투자금융(IB)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31억 원)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수수료수익도 1328억 원에서 1381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속 IB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3분기 6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552억 원)보다 9.2% 증가했다. 또 현대로템은 684억 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9개 상장계열사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제철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제철의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792억 원)보다 96.3% 줄어든 176억 원에 그쳤다. 연초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크게 줄고 판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1조1403억 원, 7849억 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44.7% 감소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34.6%, 1조7249억 원→1조1280억 원), 현대건설(-33.4%, 6895억 원→4591억 원), 현대위아(-27.7%, 818억 원→591억 원), 현대글로비스(-24.9%, 6481억 원→4869억 원), 현대비앤지스틸(-14.8%, 240억 원→205억 원), 이노션(-14.5%, 820억 원→701억 원)도 영업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