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영업이익 90.1%↑

현대리바트도 3분기 영업이익 29.0% 늘어…현대백화점·한섬 등 6곳은 수익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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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수익성을 가장 많이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그룹 8개 상장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홈쇼핑과 현대리바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백화점 등 나머지 6개 계열사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에버다임과 현대바이오랜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0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86억 원으로 90.1% 증가했다. 식품, 주방, 홈인테리어 등 고마진 방송상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도 5351억 원에서 5749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렌탈판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홈쇼핑의 인터넷판매와 방송판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7%, 54.3% 상승했다. 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4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5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단행된 현대백화점그룹 정기인사에서 임대규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임대규 사장은 정교선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뤄 현대홈쇼핑을 이끌게 된다. 임 사장이 현재의 실적 상승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1년차 CEO인 윤기철 대표가 이끄는 현대리바트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리바트는 3분기 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69억 원)보다 29.0% 늘어났다. 매출도 2990억 원에서 3220억 원으로 7.7% 상승했다. 

B2C가구(11.2%), B2B가구(2.7%), B2B부문(16.9%) 등 주요 사업영역의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특히 B2C가구는 오프라인 매출이 9.2%, 온라인 매출이 16.5% 신장해 비대면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윤기철 대표와 함께 CEO 임기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김민덕 한섬 대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4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26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매출도 1794억 원에서 2612억 원으로 6.5% 떨어졌다.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 현대퓨처넷(대표 류성택),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장호진·김형종)은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25.9%, 26.6% 하락했다. 에버다임(대표 임명진)과 현대바이오랜드(대표 이희준)는 각각 2억 원과 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1.4%와 7.4% 떨어졌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