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 전환 뒤 실적 좋아졌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3%, 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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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후 대상의 실적지표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급증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후 각각 6.0%, 47.3%, 52.3% 늘었다. 

대상의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은 지난해 3월 이뤄졌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1961년생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을 졸업했다. 미원통상으로 입사한 뒤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대상 전략기획본부장, 대상 식품BU대표이사를 거쳤다. 

영업이익은 2019년 1142억 원에서 2020년 1682억 원으로 증가했다. 임 대표가 각자 대표 시절부터 맡아왔던 식품 사업부문이 작년 698억 원에서 1303억 원으로 86.7%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가공식품 수요 폭증으로 전분당, 미원 등 고수익성 제품이 부각됐다. 

또한, 재택근무와 비대면 생활로 가정간편식이 호조를 이뤘다. 내식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며 국, 탕, 찌개, 냉동 가정간편식 등 즉석 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매출은 2조2386억 원에서 2조3739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19년 619억 원에서 2020년 893억 원으로 44.3% 늘었다. 아시아(16.1%), 오세아니아(5.2%)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831억 원에서 1266억 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덕을 많이 봤던 식품업계는 2021년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풀리면서 외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대상이 급격한 경기침체나 실업증가가 나타나는 일 없이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