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급식수요 감소에 식자재 유통업계 '휘청'

CJ프레시웨이·신세계그린푸드 영업이익 급락…현대그린푸드, 그나마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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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시대, 주요 식자재 유통업계의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비대면 학습이 일반화하면서 초·중·고등학교 급식이 사실상 중단된 영향이 컸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 3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누적 기준 2019년 435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95.6% 감소했다.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에 위안 삼아야했다.  

도매상·대리점·일반소매처에 식자재 공급 등을 영위하는 식자재유통 사업부문은 90.4% 떨어진 23억 원을 기록했다. 단체급식과 골프장급식 사업 등을 영위하는 푸드서비스 사업부문은 168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신세계푸드도 작년 167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82.0% 떨어졌다.

제조서비스(구내식당 영업, 외식, 베이커리 등) 사업부문은 작년 5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매입유통 사업부문은 162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40.7% 감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업이익이 대폭 떨어진 CJ프레시웨이(-95.6%), 신세계푸드(82.0%)와는 달리 10.1%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를 했다. 

이 회사 역시 기업체 등 단체급식을 영위하는 푸드서비스 사업부문은 47.1% 감소해 73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타 사업부문은 제외하곤 전부 증가했다. 중장비, 유통, 식재, 가구, 법인영업 사업부문은 각각 3.0%, 4.5%, 4.7%, 34.5%, 110.6% 늘었다.  

매출은 CJ프레시웨이를 제외하고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조8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743억 원) 대비 17.4% 감소했다. 반면,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1.2%, 4.2%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4분기에 효율적인 판관비 구조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비수익 거래처 정리, 부실자산 손상차손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4분기를 기점으로 2021년에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는 고정비가 큰 급식과 외식부문의 실적 악화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단체급식은 해외사업장 정상 가동 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몰인 그리팅의 매출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4분기 전망은 좋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