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여전한 순혈주의...외부영입 CEO는 1명

상장사 CEO 13명 중 12명이 그룹 내부 출신…외부인사는 삼성 출신 옥경석 사장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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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상장계열사 CEO 선임과 관련, 여전히 순혈주의를 보이고 있다. 오너 3세인 김동관 대표를 제외한 13명의 상장사 CEO 가운데 12명이 그룹 내부 출신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한화그룹 7개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13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한화그룹 내부 출신이 12명(92.3%)으로 집계됐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한화증권 출신이다. 강성수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88년 한화증권 자금과에 입사했다. 2003년 한화건설 금융팀장, 2009년 한화 무역부문 경영기획실 상무 등을 거쳐 2020년 3월 한화손해보험 대표에 올랐다.

권희백 대표도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했다. 2007년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장 상무보, 2012년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 2015년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전무, 2017년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 등을 거쳐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에 올랐다. 권희백 대표는 한화그룹 입사 이래 꾸준히 금융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금춘수 ㈜한화 대표, 김승모 ㈜한화 대표, 김은수 한화솔루션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 출신이고, 김맹윤 한화 대표는 한화그룹 출신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와 김희철 한화솔루션 대표, 류두형 한화솔루션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대표도 한화그룹 계열사 출신이다. 

김연철 대표는 1986년 ㈜한화 기계부문의 전신인 한국종합기계에 입사했다. 2005년 ㈜한화 항공우주사업팀 천안공장장, 2007년 ㈜한화 무역부문 UBI법인장, 2015년 ㈜한화 기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희철 대표는 1988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했다. 이후 2005년 한화케미칼 경영기획 담당, 2006년 한화첨단소재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부장, 2007년 미국 아즈델 법인장, 2011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2012년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이사, 2012년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류두형 대표는 1987년 현 한화케미칼과 한화첨단소재의 전신격인 한화종합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 L&C EVA 건재영업팀장, 한화 경영진단팀 팀장 등을 지냈다.

여승주 대표는 한화그룹 계열사였던 경인에너지에 입사했다. 2004년 7월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 재정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 팀장, 2016년 2월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거쳐 2019년 3월부터 한화생명 대표를 맡고 있다.

옥경석 ㈜한화, 한화정밀기계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역시 외부에서 영입됐던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지난해 초 교체되면서 한화그룹 상장사 CEO 중 외부 영입 케이스는 옥경석 대표가 유일하다. 

옥경석 대표는 2002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총괄 메모리지원팀장,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2010년 삼성전자 반도체 지원팀장, 2011년 삼성전자 DS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2016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 사장으로 영입되며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