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재무건전성 개선세 돋보였다

2020년 9월 말 285.4%, 2019년 301.6% 대비 16.2%P↓…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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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의 내실경영 강화 전략이 부채비율 축소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2020년 9월 말 부채비율은 285.4%로 집계됐다. 300%에 육박하며 여전이 높긴 하지만, 직전년도 말 대비로는 감소세를 그렸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20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개별재무제표 기준)이 285.4%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100% 미만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지만, 건설업종은 타 업종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업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부담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김형 대표 체제서 내실경영화에 힘썼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개별 프로젝트의 원가절감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견인해 대우건설이 내실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밝혔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말 365.1%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272.3%, 2018년 말 269.6%로 95.5%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말 301.6%로 증가했지만 2020년 9월 말 부채비율은 285.4%로 직전년도 말 대비 16.2%포인트 감소했다. 자본 규모가 2019년 말 2조1748억 원에서 2020년 9월 말 2조3588억 원으로 8.5%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이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2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말(5803억 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5년 가운데 보유자산이 가장 적은 2017년 말(3778억 원)과 비교하면 3.3배 늘었다.

한편, 대우건설은 주택분양에 힘입어 올해 영업실적이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4700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5년 4만2000세대 분양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수주한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도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Train7 공사(2조669억 원)'와 '모잠비크 LNG 플랜트 Area1 공사(5000억 원)'를 수주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