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실적지표 모두 개선...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돌파

매출 40% 성장, 2년연속 1조클럽...영업이익률 11. 5%까지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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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지표를 모두 개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5%로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종근당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영업실적이 김영주 대표이사 체제서 지속 성장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매출은 2016년 8320억 원에서 2017년 8844억 원, 2018년 9562억 원, 2019년 1조793억 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2019년 7812억 원에서 2020년 9658억 원으로 23.6% 늘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상장 제약바이오업계 중 매출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 체제서 도입약 품목을 확대하면서 덩치 키우기에 주력한 덕이다. 종근당의 상품 매출은 2016년 3088억 원에서 2019년 4347억 원으로 40.8%, 2019년 3분기 누적 3101억 원에서 2020년 같은 기간 4387억 원으로 41.5%씩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상위 5개 항목이 모두 도입약이다. 자누비아(제2형 당뇨병 치료제), 글리아티린(뇌대사개선제), 아토젯(고지혈증치료제),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케이캡(제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이 매출 상위 5개 제품으로 꼽혔다. 이들은 한국MSD, 화이자,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제품이다.

제품 매출도 2016년 5138억 원에서 2019년 6202억 원으로 20.7%, 2019년 1~3분기 4536억 원에서 2020년 1~3분기 5067억 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힘쓰는 모습이다. 매년 매출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2017년 778억 원에서 2018년 757억 원, 2019년 746억 원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에 들어서는 코로나19로 판관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1~3분기 누적 기준 11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내며 이미 직전년도 연간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5%로 집계되며 10%를 넘어섰다. 직전년도 동기(6.9%)와 비교하면 4.6%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그간 쌓아온 호실적으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인사에 보수적인 편이라서 영업실적이 연임 여부 결정의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연임에 힘을 싣는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다. 1991년 미국 롱아일랜드대에서 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3년 한독을 시작으로 JW중외제약, 스미스클라인비참, 릴리 등 국내외 제약사를 거친 마케팅영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머크세르노 대표직을 역임한 이후 2015년 종근당 대표로 취임해 6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2021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