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영현 대표 체제서 실적 '쑥쑥'…영업익 474.3% 급증

2017년 1169억 원에서 2020년 6713억 원으로 증가…매출은 11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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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전영현 체제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취임 전에 비해 474.3% 급증했다. 전 대표는 2017년 3월에 취임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연간 잠정치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영현 대표가 취임한 2017년 1169억 원에서 2020년 6713억 원으로 474.3% 증가했다. 

고공행진을 하는 삼성SDI도 적자 시절이 있었다. 전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6년 영업이익은 92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갤럭시노트 7 발화가 근원이었다. 중국의 배터리 보조금 중단 조치 등 악재가 겹쳤었다. 

그러나 2017년(1169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대형 전지의 실적 개선과 중소형 전지의 고마진 회복에 덕을 봤다. 2018년에는 7150억 원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4622억 원으로 직전년 대비 35.4% 감소했다. 전력저장장치(ESS) 안정성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20년(6713억 원)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중대형 전지가 크게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매출은 상승세를 지속해서 보이며 2020년 11조 원을 뚫었다. 전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매출은 5조2008억 원이었다. 취임 후 2017년 6조3466억 원, 2018년 9조1583억 원, 2019년 10조974억 원, 2020년 11조29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호실적을 낸 것은 중소형 배터리에서 중대형 배터리로 주력 사업을 변경한 전 대표의 결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 대표는 취임 이후 스마트폰 등 중소형 배터리에 집중하던 사업구조를 자동차용, ESS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로 전환하자며 경영전략 재수립을 요구해왔다. 


전 대표는 196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반도채D램 개발실 실장(2009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부장(2014년) 등을 역임한 후,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