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감원한 만큼 직원 1인당 매출 늘었다

직원 수 35.6% 줄여, 직원 1인당 매출 36.5%↑...LG상사, 매출-직원수 동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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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직원 1인당 매출이 1년 새 30% 이상 급증했다. 주요 종합상사업체 가운데 가장 많이 늘은 수치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35.6% 감소했다. 직원 수를 줄인만큼, 1인당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종합상사업체 3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1인당 매출이 2019년 104억8661만 원에서 2020년 124억1938만 원으로 18.4% 증가했다. 

직원 수가 많이 줄은 영향이다. 2019년 4578명에서 2020년 3493명으로 23.7% 감소했다. 매출은 직전년(48조77억 원) 대비 9.6% 하락한 43조3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상사다. 

이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직원 1인당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9년 123억7841만 원에서 2020년 168억9410만 원으로 36.5% 증가했다. 직원 수가 대폭 하락했다. 2019년 1973명에서 2020년 1271명으로 35.6% 감소했다. 지난 해 4월 분할된 포스코SPS의(STS사업부, TMC사업부, 후판가공사업부) 인원이 제외된 영향이다. 직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제법 선방한 실적 덕에 직원 1인당 매출이 늘었다. 매출은 24조4226억 원에서 21조4724억 원으로 12.1% 하락했다. 

올해 직원 1인당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 100%의 부품생산 자회사 포스코SPS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친환경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부품 사업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사업 등 포스코SPS의 친환경 신규사업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LG상사의 직원 1인당 매출은 2019년 268억6454만 원에서 2020년 282억7719만 원으로 5.3% 증가했다. 직원 수는 392명에서 399명으로 1.8% 늘었다. 매출은 7.1% 상승한 11조2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네트웍스는 유일하게 직원 1인당 매출이 감소했다. 58억9887만 원에서 58억2880만 원으로 1.2% 떨어졌다. 직원과 매출이 각각 17.6%, 18.6% 줄은 영향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