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CEO 'SKY+중앙대' 강세…해외파는 오너2·3세 비중 커

CEO 161명 중 서울대 24.8%, 연대 10.6%, 고대 중대 8.1%…5명 중 1명 약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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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CEO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SKY'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가 SKY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이터뉴스가 제약업종 139개 상장사 대표이사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출신 대학(학부)이 파악된 CEO 161명 중 24.8%인 40명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 CEO 중에는 전문경영인의 비율이 높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어 연세대 출신이 17명(10.6%)이고, 고려대와 중앙대 출신이 각각 13명(8.1%)으로 조사됐다. 타 업종에 비해 유독 중앙대 출신 CEO 비율이 높은 것은 중앙대 약학 전공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앙대 출신 중 약학 관련 학과 졸업자는 6명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타 대학 출신자 중 약학 전공자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권영석 노바렉스 대표, 강승조 이글벳 대표, 김정수 하이텍팜 대표 등이 중앙대 약학과를 나왔다. 

이어 성균관대(10명), 한양대(7명), 건국대(4명), 서강대(4명)도 비교적 많은 제약바이오 리더를 배출했다. 이밖에 강원대, 단국대, 영남대, 충북대 출신이 각각 3명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계 CEO 출신 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대학 비율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161명의 대표 중 13명(8.1%)이 해외 대학을 졸업했다. 해외 대학 출신은 오너 2·3세가 다수를 차지했다.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아들인 허승범 대표와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의 아들인 유원상 대표는 아일랜드 트리니티대를 졸업했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미국 보스턴대), 허억 삼아제약 명예회장의 장남 허준 대표(영국 브래드퍼드대), 장녀 허미애 대표(미국 컬럼비아대 버나드대)도 해외에서 대학을 다녔다.

출신 전공은 약학(제약학 포함)이 강세를 보였다. 학부 전공이 파악된 159명 중 18.2%인 29명이 약학과 출신이다. 이경하 JW홀딩스 대표,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 등이 약학 전공자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제약학을 공부했다.

경영학(22명), 경제학(14명), 화학(10명)이 뒤를 이었다. 의학과 수의학 전공자는 각각 6명(3.8%), 4명(2.5%)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계 CEO의 평균나이는 59.0세로 집계됐다. 30대 대표이사는 2명으로 모두 오너일가다.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의 아들 윤종욱 대표가 35세(1986년생)으로 가장 젊고,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의 아들 류기성 대표(39세, 1982년생)도 30대 CEO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40대 CEO가 23명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으며, 50대와 60대가 각각 71명(39.4%)과 63명(35.0%)으로 주된 연령층을 형성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