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CEO 연봉-실적 엇박자

대표이사 보수 합계 72% 증가, 매출은 7% 감소...3인 대표체제 변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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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0년 CEO 보수총액이 패션업체들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매출은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고, 2인 대표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보수 총액이 늘었다지만, 보수총액과 매출 수치는 유난히 대비됐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패션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CEO 보수 합계는 늘었지만 매출 합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개 기업의 대표이사 보수 합계는 2019년 78억 원에서 2020년 96억 원으로 18억 원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10조3752억 원에서 9조7271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5개사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의 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9년 19억5400만 원에서 33억5700만 원으로 14억300만 원, 72% 늘었다. 2019년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2020년 3인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반면, 매출은 2019년 1조4250억 원에서 2020년 1조3255억 원으로 7.0% 감소했다. 

휠라홀딩스와 한섬 역시 CEO 보수가 늘어났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의 보수는 2019년 5억4100만 원에서 2020년 6억2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매출은 9.3% 감소한 3조1288억 원을 기록했다. 김민덕 한섬 대표도 전년보다 9600만 원 늘어난 11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매출은 5.1% 하락했다. 

영원무역은 성기학 대표의 보수와 매출이 모두 늘었다. 성기학 대표의 보수는 2019년 10억 원에서 2020년 15억 원으로 5억 원 증가했다. 매출은 3.3% 증가한 2조4664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오규식-구본걸 대표 체제의 LF는 CEO 보수와 매출이 모두 줄었다. 오 대표는 14억1900만 원에서 13억5300만 원으로 4.7%(6600만 원) 감소했다. 구 전 대표는 17.5%(3억3500만 원) 줄은 15억7500만 원을 기록했다. LF의 매출은 2019년 1조8517억 원에서 지난해 1조6105억 원으로 13.0% 하락했다. 한편, 올 3월 구 전 대표는 임기 만료로 사임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