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나홀로’ 상승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52억원 늘어…가장 많이 낮춘 지방은행은 대구은행(0.7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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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늘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6개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떨어졌다.

제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 말 0.54%에서 지난해 말 0.60%로 0.06%p 상승했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증가율(19.4%, 268억 원→320억 원)이 총 여신 증가율(7.6%, 4조9943억 원→5조3741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로 관광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제주에 거점을 둔 제주은행의 여신 건전성이 좀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19년 말 0.73%에서 2020년 말 0.49%로 0.24%p 줄었다. 지방은행 중 감소율이 가장 크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2019년 말 0.96%, 0.87%에서 지난해 말 0.74%, 0.67%로, 0.22%p와 0.20%p 감소했다. 광주은행은 0.49%에서 0.43%로 0.06%p 줄었고, 전북은행도 0.64%에서 0.62%로 0.02%p 개선됐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은행은 경남은행(0.74%), 가장 낮은 지방은행은 광주은행(0.43%)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은 2019년에도 최고와 최저 비율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