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윤병석 체제서 영업이익·순이익 첫 동반 하락

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전년 대비 56.4%↓·41.7%↓…LPG 국제가격 상승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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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LPG 국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윤병석 대표 체제에서 이어져온 수익성 상승세가 처음 꺾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가스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1조44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1조2353억 원)보다 16.9% 증가했다. 이 기간 LPG 판매량이 증가하고, 국제가격이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LPG 국제가격 상승이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SK가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76억 원과 56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6.4%, 41.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은 윤병석 대표 체제에서 처음이다. 

윤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10년 간 컨설턴트로 일한 뒤 2012년 SK가스에 영입됐다. 이후 가스사업부문장(2016년), 솔루션&트레이딩 부문 부사장(2017년), 당진에코파워 대표(2014년)를 거쳐 2019년 3월 SK가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SK가스의 1분기 수익성 감소는 LPG 국제가격 상승분을 국내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가스에 따르면, LPG 국제가격(C3 CP 기준)은 지난해 4월 미터톤(mt) 당 230달러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지난 3월 625달러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이 올해까지 이어져 대리점 실적이 부진했던 것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 SK가스는 LPG 수요처 다각화로 이익 방어에 나섰지만, 비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2.6%)이 1년 새 4.4%p 하락했다.

2019년 발생한 LPG 파생상품의 손실 가운데 상당 부분이 2020년 실물 거래이익으로 환입돼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해 수익성 하락폭을 키웠다.

한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SK가스 투자 자회사의 1분기 손익은 12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7억 원)보다 359.3%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