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투자 R&D 총력전

1조 이상 R&D 투자, 연구개발인력 매년 늘려…2025년 지재권 1만2000건 보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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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연구개발 투자와 인력을 늘리는 한편, 특허 매입 등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매년 연구개발비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 7688억 원에서 2018년 8345억 원, 2019년 9654억 원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린데 이어 작년에는 1조122억 원을 투입,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현대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연구개발 분야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다. 자동차의 핵심인 제동, 조향, 램프, 안전 부품과 3대 자동차 모듈(콕핏모듈, 프런트 엔드 모듈, 섀시모듈), 신소재 개발 등 기초 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1조655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쓸 예정이다. 최근 실적 컨센서스 자료를 발표한 증권사 10곳이 현대모비스의 올해 매출을 41조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의 2.6%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셈이다. 1분기에는 2480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도 늘리고 있다. 2017년 3685명, 2018년 4126명, 2019년 4987명, 2020년 5489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5687명이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3년 여만에 연구개발 인력을 2000명 이상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지적재산권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래차 산업에서 특허 등 지재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허와 디자인을 합쳐 2020년 12월 말 4986건이던 지재권을 지난 3월 말 5565건으로 579건(11.6%) 늘렸다. 이 중 특허기술은 4373건에서 4949건으로 576건(13.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년까지 1만2000여 건의 지재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내부 임직원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산학협력기관이 보유한 외부기술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소의 경우 연구원들의 특허출원을 독려하고, 특허 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 각 지역에 최적화된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2000여 건의 지재권을 확보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매입을 통해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모비스는 연세대 외에도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미래차 특허기술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