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사옥 팔아 순이익 개선…몸집 더 줄이나

사옥 매각 등으로 1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817억원)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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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사옥 매각을 통한 일회성 수익을 빼면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비용이 2020년 1분기 1조510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379억 원으로 44.5%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550억 원에서 54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8억 원)보다 57.7%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순이익의 상당부분이 자산 매각에 의한 효과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3월 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남창동 본사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544억 원의 수익을 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증가분을 제외하면 1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73억 원으로 줄어든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바뀐 뒤 2년 연속 순손실 기록했다. 이에 몸집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대주주 변경 1년 만에 직원 400여명을 내보냈다. 지난 3월에는 노사 대표가 새 인사제도 개선안에 합의했다. 새로운 성과보상제도 도입, 다면평가제도 적용, 직급체계 단순화, 순환근무체계와 경력개발제도 개편 등을 담은 새 인사제도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롯데손해보험은 우수 인재가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성과주의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위해 인사제도 개편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명재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알리안츠생명 대표 시절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알리안츠생명에서 10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직원 200명을 떠나보냈고 경영 효율성이 낮은 텔레마케팅 채널을 철수하기도 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몸집을 더 줄일지 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