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직원 6.7% 줄이고 티웨이항공 급여 35.7% 깎았다

3월말 기준, 6개 항공사 평균 2.9% 감원...대한항공, 직원 1.5% 급여 10.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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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1년새 직원수를 가장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티웨이항공은 인원 감축과 함께 급여도 가장 큰 폭으로 깎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6개 주요 항공사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3월 말 3만6817명에서 2021년 3월 말 3만5745명으로 2.9%(1072명) 감소했다.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제주항공이다. 3월 말 현재 3064명으로, 1년 전(3285명)보다 6.7%(221명) 감소했다. 직원 평균 급여도 2020년 1분기 1500만 원에서 2021년 1분기 1000만 원으로 33.3%(500만 원)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직원이 전년 동기 대비 6.6%(152명) 감소한 2158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는 14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35.7% 하락,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에어부산과 진에어의 직원은 각각 5.1%(73명), 4.8%(93명) 줄어든 1366명과 1830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도 각각 26.7%(400만 원), 6.7%(100만 원) 줄어 1100만 원과 14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정부의 항공업계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이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고용노동부에 무급휴업·휴직고용유지 계획서를 제출했다. 무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월 최대 198만 원)을 받기 위해서는 휴직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 LCC들은 유급휴직 고용지원금 지원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휴직에 따른 휴직수당을 받는다 하더라도 재정적인 부담은 덜어지지 않는다. 기존에 정부가 지원한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은 임금의 100% 또는 평균 임금의 70%였지만, 무급휴직 지원금은 평균 임금의 50%다. 이에 한국항공협회는 유급휴직 지원금 지원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LCC 업계는 국제선이 중단되며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화물 수송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고 있지만, 여객 위주의 LCC는 여객 수요 급감에 따른 경영악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못하다. 

대형 항공사의 직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월 말 9119명에서 올해 3월 말 8870명으로 2.7%(249명) 줄었다. 대한항공은 1.5%(284명) 줄어든 1만8457명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직원 감소율은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다.

직원 평균 급여는 아시아나항공이 20.0%(300만 원), 대한항공이 200만 원 하락해 각각 1200만 원, 1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