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R&D 투자 3.5조…특허 경쟁력 키운다

3월 말 보유 특허 3만726건, 3개월 만에 2.1%↑…올해 연구개발비 4000억 늘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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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등 선행기술을 중심으로 특허기술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대차의 특허기술 급증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월 말 현재 3만726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15년 2만862건의 특허기술을 확보해 2만 건을 넘긴지 5년 만인 지난해 3만 건을 돌파했다. 현대차의 2020년 말 보유 특허는 3만106건으로, 전년에 비해 2034건(7.2%) 증가했다. 

올해도 특허 확보 노력을 강화해 3월 말 현재 특허기술이 지난해 말보다 620건(2.1%) 늘었다. 특히 해외 특허가 1만4778건에서 1만5504건으로 726건(4.9%) 증가했다. 

주요 특허 분야는 엔진, 변속기, 섀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이 망라돼 있으며, 현대차 제품에 적용되거나 향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연료전지·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허 취득에도 나서고 있다. 단위 부품 및 차량의 전체 외관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 특허 확보도 강화하고 있다.

특허권과 디자인권을 포함한 전체 지적재산권도 2019년 3만2594건에서 2020년 3만5367건으로, 2773건(8.5%) 증가한데 이어 올해 3월 말 3만6141건으로, 3개월 만에 774건(2.2%) 늘었다.


현대차의 지적재산권 확대는 공격적인 R&D 투자가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연간 연구개발비는 2018년 2조7564억 원에서 2020년 3조1086억 원으로 2년 만에 12.8% 증가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에서 3.0%로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방 교차, 주차, 횡방향 충돌 방지 등 굵직한 개발실적을 쌓았다. 

현대차는 올해 3조5000억 원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4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