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해도 ‘해외수주 왕좌’…상반기만 30억달러 넘겨

올해 1~6월 34억6753만달러로 선방…주요 건설사 해외수주 합계는 37.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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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2년 연속 해외수주 왕좌를 지키고 있다.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줄었음에도 유일하게 30억 달러를 넘기며 다른 건설사들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 9곳의 해외수주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6월 25일 누적) 해외수주액 합계는 65억418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7552만 달러)보다 37.6% 감소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지난해 저유가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진했다. 올해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가장 돋보였다. 올 들어 6월 25일까지 신규수주는 34억6753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7463만 달러)에 비해 5.6% 줄었지만, 9개 기업 중 유일하게 30억 달러를 넘겼다. 9개 건설사 수주액 합계의 53.0%가 삼성물산의 몫이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LNG 수출기지(1조8563억 원),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8000억 원 중 삼성물산 지분 1조2400억 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5000억 원)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수주액 8억106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19억4687만 달러) 대비 58.4% 감소했다.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타워 1단계 및 변전소 관리동(17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라파 지역 380kV변전소 공사(818억 원)를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는 크게 약진했다. 2분기 누적 해외수주가 2020년 4408만 달러에서 2021년 7억5125만 달러로 1604.3% 증가했다. 주요 건설사 중 해외수주 순위도 9위에서 3위로 6계단 올랐다.

DL이앤씨(3억3233만 달러), 포스코건설(2억9756만 달러), GS건설(1억6412만 달러)도 지난해보다 해외수주 규모를 늘렸다. 각각 18.3%, 157.9%, 1.5% 증가했다.

GS건설(1억6412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1억1537만 달러), 롯데건설(7539만 달러)은 상반기 해외수주가 크게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