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여기어때 신임 대표, 야놀자와 간극 좁힐까

여기어때, 작년 매출·영업이익 뒤져…야놀자 IPO로 투자여력도 격차 벌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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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취임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가 경쟁사인 야놀자와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놀자는 최근 2년사이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 올리며 급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여기어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19년 1027억 원에서 2020년 1278억 원으로 24.4%, 영업이익은 72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59.7%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경쟁사인 야놀자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뒤진다. 

개별제무제표 기준으로 야놀자의 매출은 2019년 1335억 원에서 2020년 1920억 원로 4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때 야놀자를 앞섰던 여기어때는 2019년 영국게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에게 인수된 후 해외진출 등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야놀자는 인도의 객실관리시스템(PMS) 전문업체 이지테크노시스를 비롯해 가람, 시리얼 등을 잇따라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야놀자는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등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기어때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정명훈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여기어때를 인수한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사무소 대표였다. 정 대표는 CVC캐피탈파트너스 소속으로 여기어때 인수를 총괄했던만큼 플랫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전문가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정 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여기어때를 성장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