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매년 실적 경신…프롭테크로 성장 가속 전망

5년 새 매출 4배로 늘리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온택트파트너스' 내놓고 프롭테크 강화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직방이 프롭테크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개선에 가속도를 붙인다. 이 회사는 최근 몇년간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직방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감사보고서에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의 매출은 2015년 121억 원에서 2016년 276억 원, 2017년 346억 원, 2018년 415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내외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415억1354만 원의 매출을 올려 2018년(414억5749만 원)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458억 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5년엔 모두 -125억 원, -123억 원으로 적자를 낸 뒤 2018년까지 매년 10억 원 내외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38억 원, 당기순이익 74억 원을 달성하며 다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 직방의 실적이 나빠진 것은 플랫폼 확장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당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진 만큼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직방이 중개는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꼭 필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직방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 합성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우리집·컨시어지 서비스(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를 출시했고, 오프라인 프롭테크 공간 ‘직방라운지’를 개소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방은 지난달 프롭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직방이 파트너 공인중개사를 직접 모집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실상 부동산 중개업에 진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직방은 최근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를 공개했다.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 플랫폼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십 모델이다.

앞으로 욕실·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 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하게 된다.

온택트파트너스와 관련,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공인중개사 모집이다. 중개사가 직접 직방 플랫폼 내에서 활동을 하게 되고, 부동산 거래가 성사되면 거래 수수료를 직방과 중개사가 50%씩 나눠갖게 된다. 직방으로서는 광고비에 이어 부동산 중개수수료로 매출원을 넓히는 셈이다.

직방이 개발,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도 프롭테크와 관련, 관심을 모으는 시도로 꼽힌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이 메타폴리스에 참여를 결정하고 롯데건설 공간을 만들어 고객과의 소통에 활용한다고 밝혀 주목 받기도 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