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균형잡는 신한금융, 비은행 순이익 절반 육박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 46.9%, 1년 새 8.2%p 늘어…신한금투·오렌지라이프 수직상승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신한금융 그룹의 비은행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 순이익이 2조443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8055억 원) 대비 35.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비중은 은행 53.1%, 비은행 46.9%로 균형을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61.3%, 38.7%)보다 비은행 비중이 8.2%p 높아졌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금융회사의 수익 모델로 한 단계 진화했다"며 "긴 안목으로 투자했던 비은행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 손익을 기록할 수 있는 체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02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672억 원으로 21.4% 늘었지만, 그룹 내 비중은 16.1%에서 14.1%로 2.0%p 감소했다. 그럼에도 비은행 계열사에선 가장 큰 순이익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이 2020년 상반기 571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 3229억 원으로 465.5% 증가하며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3.0%에서 12.4%로 수직상승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상반기 1375억 원에서 57.7% 증가한 2168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비중은 1.0%p 상승한 8.3%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캐피탈과 신한생명의 순이익이 각각 847억 원, 916억 원에서 1313억 원, 922억 원으로 55.0%, 0.7%씩 증가했다. 그룹 내 비중은 각각 5.0%, 3.5%를 기록했다.

아시아신탁은 순이익이 193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81.3% 늘었다. 순이익 비중도 1.0%에서 1.3%로 0.3%p 커졌다.

이밖에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14억 원에서 184억 원으로 61.4% 증가했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148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5.4% 감소했다. 두 회사의 그룹 내 비중(0.7%, 0.5%)은 모두 1%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조1407억 원, 120억 원)보다 각각 20.2%, 17.5% 증가한 1조3709억 원과 14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각각 52.6%, 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p, 0.1%p씩 떨어졌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