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위해 포기한 성적표…장기흥행이 관건

2분기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이익 반토막…마케팅비 300% 이상 폭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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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은 12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5억 원)보다 2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은 분기 말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인기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출시로 2분기 8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452억 원) 대비 86.5%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VX 수익을 포함한 기타 부문도 골프산업의 호황으로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PC게임 매출은 '검은사막(해외)'의 서비스 종료 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2분기 454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88억 원으로 58.6%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60억 원에서 81억 원으로 49.4%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딘: 발할라라이징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확대다. 카카오게임즈의 마케팅비는 지난해 2분기 3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33억 원으로 310.9% 증가했다. 또 인력 증가와 게임 매출 증가로 인건비(219억 원→257억 원)와 지급수수료(487억 원→595억 원)가 각각 17.5%, 22.2% 늘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오딘의 장기 흥행이 관건이다. 

오딘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7월 3일과 6월 30일 이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출시한 지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의 '마블퓨처레볼루션', '세븐나이츠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이 공개 예정이라는 점이 오딘의 흥행 유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