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균형 있는 성장전략 결실

취임 후 자산관리·기업금융 균형 있는 성장 강조…상반기 순이익 278.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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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등 위탁매매 부문에서 큰 수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76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018억 원) 대비 278.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47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535억 원으로 276.3% 늘어났다. 

삼성증권의 호실적은 장석훈 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자산관리 등을 포함한 위탁매매 부문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82억 원)에서 66.1% 증가했다. 영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이다.

삼성증권은 2019년부터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이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업계 최초 출시하고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면제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기업금융 부문의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96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215억 원으로 26.0% 증가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진시스템, 뷰노, 선진뷰티사이언스 등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채권자본시장(DCM) 및 인수합병(M&A) 부문에서도 각각 39.7%, 123.0% 증가한 56억 원과 51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은 수익원 다변화로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 306조 원을 달성하고, 해외주식 예탁잔고 15조 원을 돌파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금융 부문도 구조화금융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자기매매 부문도 527억 원에서 584억 원으로 10.8% 늘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은 지난해 상반기 1833억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물중개업과 해외영업은 지난해 상반기(206억 원, 18억 원)보다 15.0%, 55.6%씩 줄어든 175억 원과 8억 원에 그쳤다.


한편,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1963년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2007년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2007년), 삼성증권 인사지원 담당임원(2011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2018년)을 거쳐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