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정우진 대표 체제서 게임 매출 비중 지속 감소

상반기 기준, 3년 새 38.56%→26.19%…게임 강화 방침 불구 실적반영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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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게임부문 매출 비중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NHN의 게임부문 매출 비중은 정우진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상반기보다 12.37%p 감소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5574억 원, 2019년 7368억 원, 2020년 7997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는 9000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 가운데 정우진 NHN 대표가 취임한 2019년 이후 게임 매출 비중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부문 매출은 2018년 상반기 2149억 원, 2019년 상반기 2272억 원, 2020년 상반기 2282억 원, 2021년 상반기 2413억 원으로 매년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비중은 줄곧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게임부문 매출 비중은 38.56%, 30.83%, 28.53%, 26.19%로 집계됐다.

2017년까지 50%를 넘던 게임부문 매출 비중이 201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간편결제서비스, 광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19년에는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NHN은 게임 사업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규제 완화·모바일 기기의 발달 등에 따른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2014년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했고, 2017년에는 페이코를 물적분할해 NHN페이코를 설립했다.

그 결과 상반기 결제 및 광고 매출은 2018년 1420억 원에서 2019년 2509억 원, 2020년 308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게임 매출을 역전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25.48%, 34.06%, 38.54%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37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 매출의 40.95%를 차지했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NHN은 종합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게임 사업이 정체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이와 관련, NHN은 게임부문 재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8월 1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캐주얼 게임 성공 이후 내부 개발작 제작에서 성공사례가 없었다. 최근 1년간 게임사업 DNA를 바꾸는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게임사업의 성공 열쇠를 가져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앞서 8월 2일 '비전 텐(VISION 10)' 사내 행사를 열어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NHN은 게임사업에 대해 20년 역사의 한게임의 명성을 재건하고 글로벌 지적재산(IP)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 발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N 플레이아츠(PlayArts)는 333프로젝트(3개 스튜디오별 3개 프로젝트 진행, 각 30% 인력을 신작에 투입)를 전개하며 신작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NHN은 하반기에 잇따라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건즈업'을 북미 등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캐쥬얼 게임인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도 스퀘어에닉스와 협업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등 경쟁사들의 대형 신작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게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비교적 높지 않은 상황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