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상저하고' 뚜렷...하반기 급증

3분기 해외수주,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삼성물산, 3개월여만에 수주액 9억달러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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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해외 수주가 하반기 들어 반등하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이 선전한 가운데 일성건설 등 중견 건설사도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에 공시된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집계 대상인 110개 기업의 올해 하반기(7월 1일~10월 7일) 해외수주액 합계는 33억6145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억6394만 달러)보다 42.2%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저유가 등으로 중동지역 초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지연된 데 영향을 받아 해외건설 수주가 저조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 유가가 상승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수주가 늘어나면서 해외수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하반기 가장 많은 해외수주를 따냈다. 삼성물산의 하반기 해외수주액은 9억165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6만 달러)보다 6812.0% 증가했다. 집계 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수주 실적이 없었던 KC코트렐은 올해 하반기 4억988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KC코트렐은 분진처리설비, 가스처리설비 등을 건설하는 환경기업이다. 

현대건설도 해외수주 상위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하반기 해외수주는 지난해 7730만 달러에서 올해 3억7275만 달러로 382.2% 늘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들어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현대건설 지분 1725억 원)와 싱가포르 쇼타워(Shaw Towe) 재개발(2400억 원)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두산중공업과 동아지질이 하반기 각각 3억6647만 달러와 2억1164만 달러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 일성건설, SNI, 현대로템도 해외수주를 늘렸다. 각각 지난해 하반기 1억7934만 달러, 1079만 달러, 5426만 달러, 54만 달러에서 올해 하반기 2억562만 달러, 9136만 달러, 9045만 달러, 8408만 달러로 14.7%, 746.7%, 66.7%, 15470.4%씩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