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연체채권비율 홀로 늘었다

6월 말 기준 0.73%→0.90%로 1년 새 0.17%p 늘어…3~6개월 연체 채권 213.3%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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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이 홀로 늘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카드사의 6월 말 연체채권비율을 분석한 결과, 현대카드의 올해 6월 말 연체채권비율은 0.90%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0.73%에서 0.17%p 증가한 수치다. 8개사 중 홀로 증가했다.

연체채권은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내에 상환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같은 기간 연체율을 산정하는 권리자산 기준 총채권은 15조6728억 원에서 17조9570억 원으로 14.6% 늘어났는데, 1개월 이상 연체액은 1151억 원에서 1616억 원으로 40.4% 늘어났다.

특히,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체된 채권이 211억 원에서 661억 원으로 1년 새 213.3% 폭증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도 154억 원에서 97.8% 증가한 3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채권매각을 제한하는 정책으로 60일 이상 연체 채권은 현대캐피탈로 매각하는 채권관리 전략이 중단된 것이 영향을 끼쳤는데, 자체 채권 조직을 구축하고 대응책 등을 정비했다"며 "이를 통해 작년말 연체채권비율을 1.2%에서 지금은 0.9%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7개사는 모두 1년 전 대비 감소했다.

이 중 하나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1.39%에서 0.85%로 0.54%p 감소하며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신한카드도 1.26%에서 0.85%로 0.41%p 줄어들었다.

롯데카드는 1.46%에서 1.08%로 0.38% 줄였으나 여전히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카드, 우리카드는 1.16%, 0.99%에서 0.25%p, 0.16%p씩 줄어든 0.92%, 0.83%로 집계됐다.

비씨카드(0.24%→0.19%)와 KB국민카드(1.02%→1.00%)는 각각 0.05%p, 0.02%p씩 소폭 줄어들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