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신한카드·신한라이프, 그룹 순이익 25% 채웠다

비은행 계열사 약진…신한카드 14.2%(5387억 원), 신한라이프 10.6%(401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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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그룹 내 25% 비중을 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 3분기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분율 감안한 전 계열사 3분기 누적 순이익 합계는 3조8061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은 1년 전 1조2673억 원에서 30.5% 늘어난 1조6544억 원으로 집계되며,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그룹 내에서 10%대 비중을 차지하며 큰 기여를 했다.

신한카드의 1~3분기 순이익은 53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02억 원에서 14.6% 증가했다. 이에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14.2%로 신한은행에 이은 2위였으며 비은행중에는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리스부문 영업수익이 1978억 원에서 2881억 원으로 45.6%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임영진 대표는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4702억 원) 대비 14.6% 늘어난 수치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WM그룹부사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3월부터 카드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이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되며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401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3846억 원에서 4.5% 증가했다. 그룹 순이익 비중은 10.6%로 나타났다. 


이에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합병 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게됐다.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제33회 행정고시 합격자이며, 금융위원회, 보험개발원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9년 신한생명의 대표로 자리하며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경영권을 잡았고, 올해 7월에는 신한라이프의 대표가 됐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도 순이익 3675억 원을 기록하며 9.7%의 비중을 차지했다. 2089억 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캐피탈의 순이익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아시아신탁의 순이익은 519억 원으로, 비중은 1.4%다. 이밖에 다른 비은행 계열사는 300억 원 미만의 순이익을 내며 비중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신한금융은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체결을 통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이로써 비은행 자회사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1301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7650억 원에서 20.7% 늘어난 수치다.

이자이익이 지난해 1~3분기 4조4289억 원에서 9.3% 증가한 4조8411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관계자는 "은행 부문은 우량 기업 고객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해 핵심 이익인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계열사인 제주은행의 순이익은 216억 원으로, 0.6%의 비중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 누적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조55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조9502억 원에서 20.7% 증가한 수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