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업다각화 전략 실적으로 통했다

내년 3월 임기만료, 호실적에 연임가능성 높여…1~3분기 순이익 53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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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7개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신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순이익이 57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06억 원에서 539.5% 증가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익 성장에는 오익근 대표가 강조해왔던 사업다각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10개 부문 중 7개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프앤아이와 기업금융, 자산신탁 부문은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에프앤아이의 매출은 3212억 원에서 183.6% 증가한 9109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문에서는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유동화증권 인수 및 처분, 불량자산의 인수 및 처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신탁부문은 345억 원, 67억 원에서 891억 원, 137억 원으로 158.3%, 104.5%씩 늘어났다.

이어 저축은행은 782억 원에서 1055억 원을 달성하며 34.9% 증가했다. 리테일은 3047억 원에서 13.6% 늘어난 3462억 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과 법인영업부문은 118억 원, 514억 원에서 129억 원, 530억 원으로 9.3%, 3.1%씩 소폭 개선됐다.

한편, 해외영업(153억 원→118억 원), 경제연구소(46억 원→39억 원), 캐피탈마켓(1조6083억 원→1조5539억 원)의 매출은 22.9%, 15.2%, 4.6%씩 떨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호조로 기업금융(IB) 수익이 늘고, 금융자산수익 증가로 자산운용(WM) 수익이 증가했다"며 "신용잔고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올랐으며 채권 및 파생상품 운용수익 증가로 트레이딩(Trading)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1963년생으로, 경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줄곧 대신금융그룹에서 자리를 지켰다. 1999년 마케팅부장, 2009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하다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2018년 대신증권 부사장에 올랐으며 2020년 3월부터 대신증권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에 힘썼다. IPO 신기술금융부 신설을 통해 IPO본부를 세운 것도 오 대표의 공이다. 그 결과 올해 제주맥주, 샘씨엔에스, 에이치피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딜을 따내며 해당 부문 호실적을 이끌었다.

성장의 기틀을 잡고 수익성을 강화시킨 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내년에도 대신증권을 이끌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