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술렁이는 업황 속 안정적 경영실적 유지

1~3분기 순이익 1990억 원으로 74.0% 늘리고, 데이터·간편결제 사업에 드라이브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하나카드가 혼란스러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실력을 유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9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144억 원에서 74.0%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업무효율화 및 디지털화를 통한 수수료성 운영비용을 303억 원 절감했고, 오프라인 중심의 고비용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525억 원의 비용을 줄였으며, 이밖에 가맹점 수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4월 장경훈 전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권길주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 권 대표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끌어내며 구원투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대표는 1960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5년에서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 후 2020년 두레시닝 대표를 역임했다. 두레시닝은 은행에 각종 서류나 인쇄물, 판촉물 등을 배송하는 하나금융 행우회 자회사다.

최근 카드 업계는 빅테크와의 경쟁,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있다.

권 대표는 임기 초부터 이러한 업황을 파악하고 "하나카드는 그동안 직원들의 노력으로 작년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으나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과 같은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내부 역량은 물론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되는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데이터 및 지급결제 관련 사업에 대한 전략에도 집중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하나카드는 4분기부터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사업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12월 1일 하나카드를 포함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핀크 등의 관계사가 '하나합'이라는 마이데이터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이며 활시위를 당겼다.

간편결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넘친다. 하나카드 측은 원큐(1Q)페이를 생활금융 및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통해 지급결제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